김진태 "양정철이 총장시켜준다더냐"에 윤석열 '헛웃음'
김진태 "양정철이 총장시켜준다더냐"에 윤석열 '헛웃음'
  • (서울=뉴스1) 김현 기자,윤다정 기자,손인해 기자
  • 승인 2019.07.09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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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검찰 선후배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정권의 코디네이터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을 연초(2월께)에 만나서 뭐 했느냐"며 "양 원장이 후보자한테 '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더냐"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윤 후보자가 "하하"라며 헛웃음을 지었고, 김 의원은 "웃지 마시라. (양 원장이) 뭐라고 얘기하더냐"라고 재차 추궁했다.

윤 후보자는 "일행도 많았고, 특별한 얘기를 할 입장도 아니었다"며 "그건 너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금년에 만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 여러 일행이 있으니 근황 같은 거 얘기하지 않았겠느냐"라고 했다.

김 의원도 지지 않고 "(윤 후보자의) 자세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서 무슨 얘기했냐고 국민의 대표가 묻는데 피식피식 웃느냐"라고 지적한 뒤 "(양 원장이 윤 후보자에게) '검찰총장 될지 모르니까 이런 저런 거 잘 해라' 이런 얘기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양 원장이 (윤 후보자와 만났을) 당시에도 어떤 사건의 수사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한국당이 6월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 피의자 될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당시 수사대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 당시에 고발될 것을 알 수 없지 않느냐"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과 윤 후보자의 신경전은 오후 청문회에서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오전에 한 얘기는) 고발 전에 미리 예상해서 (양 원장을) 만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양 원장은 그때도 수사받을 수 있었다는 얘기"라고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드루킹 특검이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조사하다 보니 이상한 자금 흐름이 나왔다. 특검은 시간도 없고 하니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인계했다. 보니까 고(故)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이 옛날 동지들을 고문 등으로 위촉하면서 돈을 준 게 나온 것"이라면서 "그중에 양 원장이 있었다. 금년 초 송 전 비서관을 수사할 때 양 원장 입장에선 불안에 떨 때다. (양 원장은) 제대로 소환조사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없고, 후보자가 양 원장을 그때쯤 만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복잡한 돈의 흐름은 송 전 비서관 판결문에 나온다. 제 질문 취지는 이런 상황이면 양 원장이 후보자를 만나서 '그 사건 나도 부르는 것이냐'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느냐는 얘기"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자는 "그런 일은 없었고, 자리 자체가 그런 건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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