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승리 12시간 조사 마쳐…혐의 대체로 인정(종합)
'원정도박' 승리 12시간 조사 마쳐…혐의 대체로 인정(종합)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류석우 기자,유경선 기자
  • 승인 2019.08.29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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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8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해외에서 상습적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약 1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이번 조사에서 원정도박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28일 밤 10시 15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다. 이날 오전 9시56분쯤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친 승리는 취재진과 만나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 향후 다른 조사에서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 드릴 생각이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으로부터 '환치기 의혹이 있는데', '최근 양현석 대표를 만난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버닝썬 사태'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된 지 두 달 만에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남색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서 "성실한 자세로 경찰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취재진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는지' '도박자금은 얼마나 썼는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변호인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YG) 대표(50)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하고,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의 출처와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계좌 등 자료와 그동안 확보한 관계자 진술을 분석해 온 경찰은 승리와 양 전 대표에게 자금 출처와 도박 액수 및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을 정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양 전 대표도 하루의 시간차를 두고 29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된다.

YG 사옥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내주지 않아 자택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승리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성매매 알선·업무상 횡령 등 7개 혐의로 지난 6월25일 검찰에 넘겨진 지 2개월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문턱을 밟게 됐다.

그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등과 함께 클럽 버닝썬의 수익금 1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직접 성매매를 하거나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이밖에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재직 당시 회삿돈을 도박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양 전 대표는 횡령 혐의도 적용받게 된다.

이와 별개로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그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YG 계좌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많이 남지 않아서 계좌분석을 빨리 끝내려고 한다"며 "빨리 마치고 (상습도박 혐의로) 소환조사를 하게 되면 함께 신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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