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새로 생긴 호텔?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를 아시나요
서울역에 새로 생긴 호텔?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를 아시나요
  • 데일리타임즈W 백승이 기자
  • 승인 2020.01.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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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를 중심으로 신문화를 수용했던 근대 호텔을 이야기하는 ‘익스프레스 284 라운지’
1960년대-80년대 호텔 극장식당을 모티브로 공연문화와 식문화를 알아보는 ‘그릴 홀’
호텔의 기본 기능인 숙박을 책임지며 수많은 이야기가 누적된 ‘객실’
근현대 호텔이 선도했던 호텔의 미용 문화와 오늘의 바버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바버 284’

옛 서울역사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 284가 호텔로 변신했다.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호텔 문화가 도입되고 확산하면서 정착하는 과정과 지금의 호텔이 지닌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다층적 면모들을 살펴볼 수 있는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 전시가 오는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는 로비, 라운지, 객실, 수영장 등 호텔 속의 상징적 공간에 기능적 속성을 교차시키며 여행·여가·유흥·식문화 등 서구의 새로운 문화 도입과 확산 과정을 알려준다. 관람객은 호텔 284에 입장하는 체크인부터 시작해 호텔의 기능과 역할을 재해석한 공간들을 통과해가며 우리나라 호텔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아카이브는 물론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잠드는 융합의 장소로서 호텔만이 가진 문화들을 살펴보고 체크아웃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호텔문화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 전시. / 사진=문화역서울284
우리나라 호텔문화를 담은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 ’. / 사진=문화역서울284

먼저 문화역서울 284의 중앙홀 공간을 호텔이라는 작은 사회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우연한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로비로 변신했다. 근대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계단 후면으로, 라운지 콘셉트에 맞추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로비를 모티브로 한 중앙홀부터 호텔 정원을 모티프로 한 서측복도까지 연결되는 익스프레스 284 라운지에서는 식음과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측복도는 구서울역사 가장 바깥에서 건물 외벽과 맞닿아 길게 늘어진 통로 공간이다. ‘호텔사회’에서 이 공간은 중앙홀에 조성된 라운지의 연장인 동시에 호텔 정원의 모티프를 재해석하는 곳이다. 관객들은 복도를 거닐며 식물들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간단한 다과 및 애프터눈 티를 서비스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다.

구 서울역의 3등 대합실 공간에는 풀장 구조의 놀이터를 기획하여 작가들이 오늘날 맥락에서 재해석한 수영장 공간,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의 휴식처이자 여가문화의 온실인 호텔 수영장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호텔수영장의 풀 바를 모티프로 한 ‘바 언더워터’에서는 문화역서울 284와 국내 칵테일 바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토·일요일에 다양한 무알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호텔로 변신한 서울역사 관람 정보. / 사진=문화역서울 284
호텔로 변신한 서울역사 관람 정보. / 사진=문화역서울 284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날 바버 숍의 미용 문화와 이들의 뿌리가 된 전통적 이용원의 이야기, 근대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바버 숍의 맥을 짚어볼 수도 있다. ‘바버 284’는 조선 후기 남성 사교의 장(場)이자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발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화려하고 개성 있는 12팀 바버들의 바쁜 손놀림을 따라가 보며 점잖은 손님들과 이발사 간의 대화에 담긴 천변의 소문들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자. 호텔의 공유 공간들 외에 사적이면서도 분리된 공간인 객실은 과거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활용했던 구 서울역사의 사무동 공간에 마련하였다. 각기 다른 5개의 객실 문 안쪽으로 작가들이 펼쳐놓은 객실에 관한 다른 해석들, 그리고 호텔을 위해 일하는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들과 호텔이 매개해온 사회문화적 역할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남녀노소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호텔사회 Hotel Express 284’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7시(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오후 9시 연장)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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