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러를 위한 1월 전시, 체험형 전시로 인생 샷도 남겨볼까?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강남모던-걸’
워라밸러를 위한 1월 전시, 체험형 전시로 인생 샷도 남겨볼까?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강남모던-걸’
  • 데일리타임즈W 김수영 기자
  • 승인 2020.01.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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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워라밸러들에겐 집중도 높은 업무 시간만큼이나 퇴근 후 여가시간이 중요하다. 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1월 전시를 소개한다. 최근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체험형 전시가 주목받고 있다. 경험만큼이나 인증이 중요한 이들에게 더욱 인기다. 세계적인 설치작가이자 전작 ‘스위밍 풀(Swimming Pool)’SNS를 뜨겁게 달궜던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개인전과 강남 한복판에서 100년 전 모던걸의 일상으로 떠나는 이색 전시를 소개한다

 

바깥에서 수면을 바라볼 때와 작품 안에서 수면을 올려다볼 때 관람객이 경험하는 시선의 교차가 돋보이는 '탑의 그림자'.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바깥에서 수면을 바라볼 때와 작품 안에서 수면을 올려다볼 때 관람객이 경험하는 시선의 교차가 돋보이는 '탑의 그림자'.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옷을 입은 채 수영장 속을 유유히 걸어 다니는 사람들과 수면 위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 영화 속 판타지 같은 이 장면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작가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스위밍 풀(Swimming Pool)’전시의 모습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주로 거울 등을 이용한 시각적 착시를 적용해 엘리베이터, 계단, 수영장 등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작품성과 동시에 대중성을 입증하며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미술 작가다. 특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리적 체험이 가능한 그의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어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등의 미술행사를 비롯해 뉴욕 PS1 MoMA, 도쿄 모리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러브콜을 받던 그가 한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모래 자동차 13대로 구성된 '자동차 극장(Car Cinema)'.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모래 자동차 13대로 구성된 '자동차 극장'. /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3 31일까지 개최되는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에서는 지금까지 작가가 주로 다루었던인식이라는 주제에서 나아가주체타자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영화 포스터 13점으로 구성된 공간인 커밍 순으로 시작해 작품마다 색다른 체험 요소가 있는 더 뷰’, ‘엘리베이터 미로’, ‘탈의실’, ‘잃어버린 정원등으로 이어진다. 탈의실, 정원, 엘리베이터 등 친숙한 공간 혹은 건축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관습적인 지각과 인식에 대한 동요를 경험하게 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탑의 그림자는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인기작인 수영장의 구조를 발전시킨 것으로 석가탑의 또 다른 이름인무영탑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히 제작한 신작이다. 바깥에서 수면을 바라보았을 때와 작품 안에서 수면을 올려다볼 때 관람객이 경험하게 되는 시선의 교차를 통해 주체와 객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고 있는 남한, 북한 지도를 모티브로 한 조각 작품 구름(남한, 북한)’으로 전시는 마무리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는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기발한 발상으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특별한 전시로, 세계적인 수준의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100년 전 모던걸의 삶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강남모던-걸' 전시. / 사진=M컨템포러리
100년 전 모던걸의 삶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강남모던-걸' 전시. / 사진=M컨템포러리

르메르디앙 서울 1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4 30일까지 열리는 감성 비주얼 체험 전시 강남모던-100년 전 모던-걸들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콘셉트로 펼쳐진다. 모던걸의 삶과 공간을 경험하며 인생 샷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던걸에게서 영감을 얻은 8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모던걸 시대를 재현한 의상과 소품을 착용한 채 전시를 관람하고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전시장은 모던걸의 이야기를 따라 화장방, 침실, 욕실, 딴스홀 등 시대의 공간들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모던걸 시대 의상과 소품을 착용한 채 전시를 관람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강남모던-걸' 전시. / 사진=M컨템포러리
모던걸 시대 의상과 소품을 착용한 채 전시를 관람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사진=M컨템포러리

이번 전시에서는 EE토탈아트, 308아트크루, 강수진, 김혜민, 김희정, 다혜, 라미, 몽상, 수수, 아갸미, 온진, 정소윤, 쥴리, 최지인, 최혜경, 허은지, 호사 등 현재 주목받는 17개의 아티스트 및 그룹이 참여한다. 김향안, 나혜석, 남자현, 윤심덕, 최승희 등 당시의 모던걸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일러스트, 미디어아트, 설치 등 80여 점 이상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통해 모던걸의 주체 의식과 용기가 담긴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오늘날의 우리와 비슷한 100년 전 그녀들의 꿈과 사랑, 시대에 관한 고민을 듣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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