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 D-1…서울시 노사 극적타결 이뤄질까
버스파업 D-1…서울시 노사 극적타결 이뤄질까
  • 뉴스1 이헌일 기자
  • 승인 2019.05.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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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버스 환승센터에서 버스들이 줄지어 지나는 모습. 2019.5.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시 버스노조의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노사가 마지막 협상에 들어간다. 노사와 서울시 모두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데 부담이 큰 만큼 파업 직전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서울시와 서울 버스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기간 마지막 협상을 갖는다. 노사와 함께 서울시도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다른 10개 시도 노조와 함께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9일 파업을 두고 노조원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 89.3%로 가결됐다. 노조의 조합원은 총 1만7000여명, 운행 버스는 7400여대로 파업에 돌입하면 서울 대중교통은 비상상황에 놓인다.

시는 버스 운행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Δ임금 5.98% 인상 Δ주5일 근무 확립 Δ정년 연장(61→63세) Δ학자금복지기금 지급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임금 인상률이 최대 쟁점인데 시는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상률인 3.7% 수준도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협상 결과는 버스요금 인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시는 그동안 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요금 인상 요구에도 자체적으로 인상 요인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임금인상률에 따라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파업 예고시점 직전까지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만큼 이날 협상은 '마라톤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2년과 2015년에도 파업 당일 새벽에 이르러서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전례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노조 측에서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임금 보전, 준공영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미 2004년 준공영제를 도입, 버스 업체의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기사 약 300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운행횟수를 줄이는 등 대비한 결과 현재 평균 근무시간이 47.5시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 버스는 근무조건이나 임금수준이 전국 최고"라며 "다른 시도에서 서울시 때문에 임금협상 하기가 힘들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결국은 시민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공공의 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노조에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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