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만큼 참았다" "경제청문회 먼저"…국회정상화 공방(종합)
"참을만큼 참았다" "경제청문회 먼저"…국회정상화 공방(종합)
  •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김성은 기자,이균진 기자,이우연 기자
  • 승인 2019.06.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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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본회의장/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김성은 기자,이균진 기자,이우연 기자 = 국회가 여전히 국회정상화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7일 국회정상화와 관련해 공방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비정상 국회를 매듭져야 한다면서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회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이 '경제청문회'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이제 할만큼 했고, 참을만큼 참았다"며 "더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 오늘 비정상 국회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2개월 반동안 국회가 이렇게 공전된 적은 없다"면서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주기를 바란다. 의총을 통해 결의를 다지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청문회 요구와 관련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의 자존심을 내놓으란 이야기"라며 "(한국당은) 시급한 민생현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한 확고한 약속도 없다. 나쁜 청문회 정신을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청문회가 (국회정상화의) 전제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 더 이상 양보는 없다"며 "365일 국회의 문을 열고 민생경기침체 대응 전략에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정쟁의 판을 구조적으로 보장하라는 한국당 요구를 우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여야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모두 탑승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어 정부에 따질 것은 따지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경제 청문회 개최도 하나의 방법이고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과 연계해 경제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답답한 일은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조건 위에 조건을 얹은 한국당의 태도"라며 "또 포용력 대신 야당을 향한 강경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든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6월 임시국회 개회 촉구를 위한 릴레이 피켓 시위'에서 "민생파탄을 외면하고 거리를 싸돌아다니는 제1야당의 작태, 국정의 무한책임을 져야 할 집권여당의 무책임이 한심하다"며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 자유한국당 제외시키더라도 단독국회 소집해서 민생현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장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국회를 개원하기 위한 소집요구서를 국회의장께 제출하고 이제 일할 사람들끼리라도 일을 하자"며 "추경집행을 막아 경제위기를 부추기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한국당의 도박 이제 국회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더는 저들의 정쟁놀음에 국민이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양당이 결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견학하는 어린이들이 텅빈 본회의장을 바라보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반면 한국당은 '경제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소집 움직임에 대해서는 선진의회의 모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정상화는 한국당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국회가 열려 민생을 챙기도록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 대표는 "의회는 의회다워야 하고, 민주주의 기본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며 "들어오는 길을 막아놓고 일방적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것은 선진의회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무조건 (추경을) 통과시키라는 것은 아무나하고 결혼하라는 말고 다를 게 없다"며 "우리가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는 게 행복한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경제가 왜 어려운지,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는가"라며 "상임위별로 논의가 분산되면 종합토론이 어려우니 A부터 Z까지 종합적으로 논의해보자는 것이 경제청문회"라며 "하지만 청와대는 경제의 '경'만 나와도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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